노브랜드 초콜릿 1개 중량·가격, 롯데 가나초콜릿 3개 수준

노브랜드 밀크초콜릿 [사진=이마트]
노브랜드 밀크초콜릿 [사진=이마트]

이마트 노브랜드의 유럽산 다크초콜릿, 밀크초콜릿이 고객 수요 증가에 따른 재고 부족으로, 일부 점포에서 품절이 발생하는 등 공급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이마트는 자체상품(PB)인 노브랜드의 다크·밀크초콜릿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다고 밝혔다.

노브랜드 2종 초콜릿은 유럽계 초콜릿 전문회사 나트라 상뜨 에티앙(Natra saint etienne)의 프랑스, 벨기에 공장에서 위탁생산(OEM) 방식으로 제조돼 수입된다. 개당 100g, 980원으로, 국내 비슷한 초콜릿(가나초콜릿 34g 최저가 530원) 제품보다 가성비에서 앞서 인기를 끌고 있다.

노브랜드 초콜릿의 품질과 가격이 알려지면서 지난해 11월부터 다크초콜릿은 수도권 일부 매장의 진열대에서 사라졌다. 이달부터는 밀크초콜릿도 자취를 감추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터넷 이마트몰과 같은 계열인 G마켓·옥션에서는 수량을 제한해 판매하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2종 초콜릿의 공급 차질이 빚어진 배경에는 원재료값 상승에 따른 현 소비자가격을 유지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실 노브랜드의 밀크초콜릿 1개면 요즘 전지현이 광고하는 롯데 가나초콜릿 3개 정도를 합쳐야 비슷한 수준"이라며 "국내 초콜릿 제품은 카카오 함량이 낮고 유지를 많이 쓴 준초콜릿 수준인데 노브랜드는 다르다는 인식이 퍼져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노브랜드 초콜릿 공급 정상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객 수요 급증으로 공급 차질이 발생해 재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면서도 "공급 정상화 시점과 가격 변경 여부 등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굿모닝경제 허우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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