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입 실패·편출 종목 자금 유출 우려…녹십자·씨젠·SK케미칼 편출 가능성↑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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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주식시장에서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반기 리뷰 발표를 앞두고 신규 편입종목과 편출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편입에 실패하거나 편출되는 종목의 경우 평소보다 큰 규모의 자금이 유출될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급락에 대한 투자자들의 공포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고경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 9일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 11월 MSCI 정기 변경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편출 후보군을 넓게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편출입 평가 기간인 10월 말 증시가 글로벌 변동성 확대로 편출입 기준 시가총액의 불확실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메리츠증권은 만에 하나라도 편출 발표에 대한 쇼크가 수급 충격을 유발할 경우에 증시 변동성 국면과 맞물려 이전 정기변경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수준의 주가 급락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점쳤다.

메리츠증권은 이번 정기변경에서 업황 악화가 뚜렷해진 녹십자와 LG생활건강, 씨젠, SK케미칼의 편출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아모레G, 메리츠금융지주, CJ대한통운도 변경을 통해 종목에서 편출될 여지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당초 편입 가능성이 높았던 종목중에서는 롯데지주와 에코프로가 신규 편입에 실패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주가가 부진했던 상황에서 두 종목의 편입 불확실성이 증대된 만큼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이어졌다.

10월 MSCI 정기변경 편출종목 예상.[이미지=메리츠증권]
10월 MSCI 정기변경 편출종목 예상.[이미지=메리츠증권]

반면 메리츠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주가 상승에 따라 포트폴리오 재조정 수요가 몰릴 것이라 점쳤다.

성일하이텍의 경우 상장기간이 짧은 편이나 스몰캡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은 낮지 않기에 편입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 분석했다.

고 연구원은 “MSCI 정기변경 결과과 발표되는 11월11일 새벽까지 편출 발표에 따른 수급 충경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보수적인 관점에서 만에 하나 편출될 경우에 대비해 투자 전략을 수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MSCI 편입과 비중확대 소재는 이미 장기간 유지된 모멘템”이라며 “해외 연기금의 투자 포트폴리오 수정이 시간차를 두고 시장에 반영되기에 일부 종목의 경우 조정 이후에도 반등을 기대할 만한 소재를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굿모닝경제 방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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