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해운·항공 물류 사업 확대
LG CNS, 글로벌 기업 '오토스토어'와 협업

IT서비스 업체들이 정체 상태인 SI(시스템통헙) 사업의 노하우를 활용해 물류 사업 에서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물류 시장의 성장성이 높은 데다 IT 기술과 접목돼 '스마트물류'로 진화하고 있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우리나라의 경우 수출 물동량이 많아 스마트 물류에 대한 요구가 많다는 점도 이들이 물류 사업 강화에 나서는 이유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로지스틱스IQ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물류 시장은 2021년부터 연평균 14% 성장해 2026년에는 300억달러(35조2460억원)의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디지털 포워딩 서비스 '첼로스퀘어(Cello Square)'를 앞세워 물류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잡았다.

첼로스퀘어는 견적부터 운송, 트랙킹, 정산에 이르는 수출입 물류의 모든 업무절차를 디지털화해 수출입물류를 대폭 줄여주는 솔루션이다. 고객 입장에서는 업무 절차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을뿐더러 장기적으로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삼성SDS는 첼로스퀘어를 중국에 이어 동남아에도 서비스하기 시작했고, 싱가로프와 베트남 출시를 검토중이다. 

삼성SDS는 현재 세계 36개 국가에서 1900여개의 물류 파트너와 협업해 연간 항공 약 41만톤, 해상 약 101만TEU 등 물동량을 처리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 비중 97%로 매출 8조원을 기록했다.

또 삼성SDS는 해상 물류 기술력을 보유한 美 물류 스타트업 비전(Vizion)에도 지분 투자해 스마트 물류 사업을 강화했다.

비전은 인공지능(AI}기술을 활용해 세계 해운 선사 및 항만터미널의 화물 위치 정보 등 주요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 분석해 정확도가 높은 화물 운송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삼성SDS는 비전이 제공하는 화물 위치 정보를 첼로 스퀘어와 연계해 서비스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삼성SDS는 우정항공사와 제휴해 글로벌 항공 물류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LG CNS는 물류 IT 전문조직 '로지스틱 DX(Digital Transformation) LAB'을 통해 물류센터의 지능화를 꾀하고 있다. 여기서 AI 화물 분류, AI 피킹 로봇, AI 물품 검수 등 사업화를 추진 중이다.

또 LG CNS는 세계 30개 이상 국가에 진출한 노르웨이 기업 '오토스토어(AutoStore)'와 협업하는 등 20여개 이상 설비·자동화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사 상황에 맞는 맞춤형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오토스토어는 보관 및 출고를 자동화하는 스마트 창고를 제작하는 회사다. 

CJ올리브네트웍스도 스마트 물류 자동화 사업에 나서기 위해 글로벌 물류 설비 제조기업 반델란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주문 최적화, 딥러닝 기반의 이미지 분석, 운송로봇 자율주행 등 스마트 물류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스마트 물류 자동화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굿모닝경제 노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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