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에너지기후환경 포럼' 개최…CCS·CCU 사례 및 향후과제 공유

이중범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 기후환경연구실장이 28일 호서대학교 서울캠퍼스 벤처대학원에서 열린 '2022 에너지기후환경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굿모닝경제]
이중범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 기후환경연구실장이 28일 호서대학교 서울캠퍼스 벤처대학원에서 열린 '2022 에너지기후환경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굿모닝경제]

연구계 인사들이 CCUS(탄소 포집·저장·활용) 상용화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며 정부와 기업의 관심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8일 호서대학교 서울캠퍼스 벤처대학원에서 온·오프라인 동시에 열린 ‘2022 에너지기후환경 포럼’ 2부에서는 국내 온실가스 포집·활용 기술의 개발과 적용 현황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CCUS는 탄소를 포집·활용·저장하는 기술로, 발전소와 공장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한데 모아 저장하는 기술이 기본적으로 필요하다.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에 유입되는 것을 막고자 특수 장치로 포집한 뒤 대기로부터 격리시키기 위해 주로 지하나 가스전에 매장한다. 여기까지가 CCS(탄소 포집·저장) 기술이다. 저장된 이산화탄소는 연료, 화학제품 등으로 재전환할 수 있는데, 이것이 CCU(탄소 포집·활용) 기술이다.

CCUS는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온실가스 감축 수단 중 하나다. CCUS의 온실가스 감축 기여도는 2030년 7%에서 2050년 18%로 올라간다.

이날 이중범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 기후환경연구실장은 ‘국내 온실가스 포집 기술’을, 허일정 한국화학연구원 화학공정센터장이 ‘국내 온실가스 활용 기술’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실장은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40%로 줄이는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언급하며 “CCS의 경우, 우리나라는 2023년까지 국내에 지중(땅 속) 이산화탄소 저장소를 확보할 계획이다. CCS 기술에 들어가는 비용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이기 때문에, 해외에서 대규모로 포집을 사업화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에는 ‘연소 후 포집 기술’과 ‘연소 전 포집 기술’, ‘연소 중 포집 기술(순산소 연소 포집 기술)’ 등이 있다.

연소 후 포집은 흡수제를 이용해 연소 후 배기가스에 포함된 이산화탄소를 분리하는 기술이다. 연소 전 포집 기술은 석탄의 가스화 또는 천연가스의 개질 반응을 통해 합성가스를 생산한 뒤 수성가스 전이반응으로 수소와 이산화탄소를 포집한다. 연소 중 포집은 산소 전달 입자에서 제공되는 순산소를 이용하는 기술로, 이산화탄소 포집 설비와 질소산화물(NOx) 저감 설비가 불필요해 환경 비용을 저감하는 장점이 있다.

정부는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 배기가스 맞춤형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며, 대규모 CCS 통합 실증을 위한 150㎿급(연간 이산화탄소 100만톤) 기본설계(FEED) 개발을 완료했다. 이산화탄소 저장소를 확보하면 대규모 CCS 통합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처럼 CCU 로드맵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만만치 않다. 관련 법과 제도가 도입돼야 하고 정부와 기업의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실장은 “CCUS 비용 절감을 위해 기술 개발과 정책 및 법·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며 “초기 시장 진입을 위해 관련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뒤따라야 하나, 산업체와 민간에서 투자하기에는 리스크가 커 공적 자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일정 한국화학연구원 화학공정센터장이 28일 호서대학교 서울캠퍼스 벤처대학원에서 열린 '2022 에너지기후환경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굿모닝경제]
허일정 한국화학연구원 화학공정센터장이 28일 호서대학교 서울캠퍼스 벤처대학원에서 열린 '2022 에너지기후환경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굿모닝경제]

다음 발표자로 나온 허일정 한국화학연구원 화학공정센터장은 CCU 기술의 종류와 미래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CCU란 각종 산업활동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자원으로 직접 활용하거나 연료, 화학제품과 같이 부가가치가 있는 물질로 재전환하는 기술을 말한다.

CCU에서는 이산화탄소를 화학적·생물학적으로 전환해 연료·화학물질·건축자재를 생산하거나, 비전환(직접 사용)해 비료·용제·식음료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허 센터장은 미래 시장을 위한 CCU의 핵심 요소로 ‘확장성’과 ‘가격 경쟁력’, ‘환경성’을 꼽았다. 그는 “CCU 기술로 생산된 제품의 수요를 고려해야 하고 기술 비용을 낮춰야 한다”며 “CCU 제품으로 전환했을 때 어떤 환경적 이점이 있는지도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포럼은 한국에너지기후환경협의회와 굿모닝경제, 호서대가 주최하고 노원환경재단, 한국대기환경학회, 한국지역난방공사, SK E&S, 선일ECT, 청해ENV, 에덴, 환경기술정책연구원, 호원, 케이엔제이가 후원했다.

굿모닝경제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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