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서, 매장 직원 입건 수사중
재벌가, 중견기업 오너 등 30여명 정보
단톡방에 몰래 공유하다 걸려

[이미지=부쉐론 공식홈페이지]

[굿모닝경제=유정원 인턴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유명 백화점 매장에서 중요 고객들의 사생활 정보가 유출돼 경찰의 수사를 받은 곳은 갤러리아백화점의 동관 1층에 있는 부쉐론(BOUCHERON) 쥬얼리 매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쉐론은 200만원대에서 1500만원까지 가격대를 형성하는 '콰트로링'으로 유명한 프랑스 하이엔드 보석 브랜드다. 지난해 국내 시장 매출이 크게 늘었다. 부쉐론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244억원으로 전년비 59.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0% 넘게 늘었다.

20일 경찰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SNS 단체 대화방에 유포한 혐의(개인정보보호법 위반)로 갤러리아백화점 보석 브랜드 매장 직원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매장 동료였던 B씨의 다이어리를 다른 직원들과 몰래 돌려보고, 이를 사진으로 찍어 SNS 단체 대화방에 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다이어리에는 VIP 고객 관리 차원에서 B씨가 기록해 두었던 고객 정보가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화방에 오른 내용은 재벌가 인사와 중견기업 오너를 포함한 고객 약 30여명의 명단으로, 일부 연락처·주소·생일·취미·자녀관계·기념일·단골식당 등 세세한 정보까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해당 매장의 점장과 B씨는 퇴사했다.

B씨의 제보에 따라 내사를 진행해온 경찰은 지난주 A씨의 휴대전화기와 매장에 설치된 CCTV 영상, 노트북 등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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